‘땜질 선발’ 노경은, 7이닝 2실점 '150km 쾌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12 21: 19

좋은 구위는 식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의 셋업맨 노경은(28)이 두 번째 임시 선발 등판에서도 쾌투를 이어가며 경기를 만드는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노경은은 1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한 뒤 2-2로 맞선 8회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선발 두 경기서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으나 이는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았을 뿐. 기본적으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만들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2회말 노경은은 1사 3루서 박준서에게 우월 투런을 내주며 선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노경은은 5회 2사 1,2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큰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제 구위를 뽐냈다.

4번 타자 홍성흔과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의 부재로 파괴력이 떨어진 롯데였음을 감안해도 최고 150km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두루 섞어던진 투구는 분명 빼어났다.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제 구위에 대한 불안감과 4선발 임태훈의 팔꿈치 부상 전열 이탈 등으로 인해 임시 선발직을 맡은 노경은은 두 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수훈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노경은이 소화한 7이닝은 2003년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 기록이다. 2003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1차 우선 지명으로 입단했던 노경은은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는 대기만성형 우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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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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