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19안타-13득점' 넥센, KIA 대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6.12 21: 14

움츠렸던 타선이 한꺼번에 대폭발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대파했다.
넥센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밴 헤켄의 무실점 호투와 이택근, 강정호의 홈런 등 장단 19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3-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시즌 27승(24패 1무)째를 거뒀다. 19안타는 팀 시즌 최다 안타. 지난 4월 27일 청주 한화전에서 기록한 18안타를 뛰어넘은 것이었다. 13득점 역시 시즌 최다 득점. 종전은 지난달 9일 목동 LG전에서 올린 11득점이었다. 무엇보다 지난 4월 19일 목동경기부터 이어진 KIA전 3연패 사슬을 깬 것이었다. KIA와의 시즌 상대전적도 2승4패1무로 조금 나아졌다. 반면 연패에 빠진 7위 KIA는 26패(22승 2무)째를 기록했다.

사실상 1회 승부가 갈렸다. 1사 후 정수성이 KIA 유격수 김선빈의 악송구로 찬스를 잡은 넥센은 박병호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강정호가 안타, 유한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서건창의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또 최경철의 2타점 좌전적시타까지 나오면서 대거 5점을 냈다.
2회는 2사 후 정수성이 우측 3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자 이택근이 바로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이택근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KIA 선발 소사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시즌 4호 홈런.
또 넥센은 3회 2사 1,2루에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러나 4회 이택근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투런포로 3점을 더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홈런 1위 강정호는 3볼에서 두 번째 투수 임기준의 몰린 직구(140km)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시즌 17호 홈런. 넥센은 6회 강정호의 적시 2루타에 이어 서건창과 최경철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이날 클린업 트리오가 타선의 주축을 이뤘다. 일주일만에 중견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택근은 투런포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강정호 역시 홈런 포함 4안타 3득점 3타점, 박병호는 1회 결승타를 날렸다. 7번 서건창도 4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려 활력소가 됐다.
밴 헤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27일 청주 한화전 이후 5연승 행진이다. 10경기 연속 무패. 총 93개를 던졌고 직구는 142km를 찍었다.
KIA는 믿었던 선발 투수 소사가 1회 5점, 2회 2점을 내주면서 초반부터 승기를 넥센에 넘겼다. 소사는 3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2탈삼진으로 7실점,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55개, 직구는 최고 153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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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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