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끝내기 밀어내기’ 롯데, 두산전 5연승…2위 도약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12 23: 08

 연장까지 이어지며 팽팽하던 경기 추를 기울인 것은 베테랑의 선구안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2회 조성환의 끝내기 밀어내기 타점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서 연장 12회말 2사 만루 조성환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앞세워 4-3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7승 2무 23패(12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 및 지난 4월 15일부터 이어진 두산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동시에 선두 SK에 한 경기 반 차 2위다.
반면 두산은 선발 노경은의 분전에도 불구 확실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최근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24승 1무 26패다.

1회말 롯데는 2사 후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생애 첫 4번 타자로 나선 황재균의 3루 땅볼로 선취점에는 실패했다. 2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오장훈의 좌전 안타와 이성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양의지가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뒤 이종욱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두산의 기세도 끊어졌다. 2회말 롯데 공격. 롯데는 1사 후 박종윤의 볼넷에 이은 상대 선발 노경은의 폭투로 박종윤이 3루까지 진루하는 행운을 안았다.
타석의 박준서는 노경은의 동요를 놓치지 않고 2구 째 슬라이더(129km)를 당겼다. 이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투런으로 이어졌다. 밀리던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풀카운트에서 송승준의 직구(142km)를 당겨친 김현수의 힘을 알 수 있던 순간이다.
4회말 롯데의 2사 1,2루 찬스가 무득점으로 끝난 후 두산은 5회초 1사 후 동점에 성공했다. 고영민이 송승준의 몰린 슬라이더(130km)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만든 것.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두산은 역전에 실패했다.
송승준과 노경은이 각각 상대 타선을 봉쇄하며 이어진 경기. 7회초 두산은 1사 후 양의지의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맞았다. 이종욱의 1루 땅볼 때 양의지가 진루하며 2사 3루가 된 순간. 고영민의 볼넷 후 이승호의 폭투가 겹치며 2,3루가 되었다. 안타 하나면 2득점이 가능했다.
그러나 정수빈이 풀카운트에서 때려낸 공은 포수 김사훈 앞으로 떨어지는 땅볼이 되고 말았다. 7회 기회를 놓친 두산은 8회 1사 후 손시헌과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로 ‘두목곰’ 김동주가 들어섰다. 김동주가 친 타구는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라인 밖으로 흐르는 강습 안타가 되었다. 1사 만루가 된 순간이다.
지난해까지 두산에 몸 담았던 사이드암 김성배는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양의지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진화에 성공했다. 9회말 롯데는 1사 후 박종윤의 좌전 안타로 다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준서의 1루 땅볼 때 대주자 신본기가 2루 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가 된 순간 좌타자 이승화가 대타로 나왔다. 이승화는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뒤를 이은 이인구의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초 두산은 최주환의 볼넷에 이어 손시헌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고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뒤를 이은 윤석민과 이성열이 이명우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홍상삼이 롯데 타선을 연장 10회말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11회초 0의 행진이 고영민의 방망이에서 끝났다.
고영민은 11회초 2사 주자 없는 순간 상대 마무리 김사율의 4구 째 커브(119km)를 그대로 당겼다. 이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솔로포로 이어졌다. 그러나 11회말 롯데는 황재균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조성환의 3루 땅볼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정보명을 내세워 1타점 중전 안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 마무리 스캇 프록터의 첫 블론세이브였다.
연장 12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이인구와 후속 전준우의 연속 중전 안타로 분위기를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무사 1,2루에서 김주찬의 빗맞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하나가 쌓였다. 손아섭이 볼넷을 얻어 나가며 1사 만루가 된 순간. 생애 첫 4번 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힘있게 당겼으나 잘 맞은 타구는 3루수 직선타구가 되었다. 2사 만루에서 조성환은 풀카운트끝에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farinelli@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