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설욕이었다.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1, 삼성 투수)가 한화전 4연패의 아쉬움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배영수는 12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무실점(4피안타 5탈삼진)으로 틀어 막았다. 시즌 5승째(2패). 지난해 5월 1일 대구 경기 이후 한화전 4연패 사슬을 싹둑 잘랐다.
직구 최고 14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이렇다할 위기 상황도 없었다. 또한 '1회 징크스'라 불릴 만큼 경기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배영수는 이날 경기에서는 1회 삼자범퇴로 잠재우는 등 완벽하게 제압했다.

배영수는 경기 후 "지난 등판 내용이 좋지 않아 오늘은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썼다. 주중 첫 경기라 더욱 집중했는데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팀워크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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