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카타르전에서 곽태휘의 실책성 플레이로 선제골을 내줬던 최강희호의 포백라인이 레바논을 상대로, 지난 2월 쿠웨이트전(2-0, 승) 이후 3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구가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 홈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김보경의 2골과 구자철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레바논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4-1 승리를 거뒀던 지난 카타르전과 비교해 왼쪽 풀백에 최효진을 빼고 K리그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 하며 절치부심했던 오범석(28, 수원 삼성)을 선발로 내세우며 변화를 줬다. 중앙 수비에 곽태휘(31, 울산 현대)와 이정수(32, 알 사드), 좌우풀백에 박주호(25, FC 바젤)와 오범석을 세우며 새로운 조합을 시험한 것.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단 한 번의 실책성 플레이로 골을 내줬던 지난 카타르전과는 달리 곽태휘와 이정수가 꾸린 중앙 수비라인은 안정감이 묻어나는 플레이로 간간이 이뤄지던 레바논의 공세를 차단했고, 이는 좌우 풀백 역시 마찬가지였단.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이는 새로운 플랫4 조합이었다.
물론 안정감 측면에서는 합격점이었지만 좌우 측면의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 지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주호는 최대한 공격 가담을 자제한 가운데, 오범석이 90분간 부지런히 오른쪽 터치라인을 오갔지만 파괴력과 정확성 측면에서는 아직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았다.
상대가 비교적 약체인 레바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주호-이정수-곽태휘-오범석’ 라인은 새로운 조합으로 가능성을 보인 가운데 향후 보완점도 함께 남겼던 레바논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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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