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이긴다는 꿈을 꿀 수는 있지만 현실적이어야 하지 않느냐".
레바논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인 한국과 원정경기서 김보경에게 2골을 허용한 데 이어 종료 직전 구자철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0-3으로 완패했다.
테오도르 뷔커 레바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한국이 승리할 만한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지난해와 비교해 잘 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다. 잘 된 것은 지난 9월 한국에 당한 월드컵 3차예선 0-6 패배에 비해 3골을 덜 허용했다는 것이고, 실패했던 것은 선수들이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교체를 할 수밖에 없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레바논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한국은 조직력도 좋고 레바논보다 훨씬 강한 팀이다"며 "오늘 경기 결과는 기분이 좋지 않다. 핵심 선수 3명을 교체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없었다는 것이 유감이다"고 밝혔다.
뷔커 감독은 마지막으로 "레바논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올라온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을 이긴다는 꿈을 꿀 수는 있지만 현실적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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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형준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