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후계자'라는 부담을 갖지 않고 그저 열심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인 레바논과 경기서 A매치 데뷔골을 포함 2골을 터뜨린 김보경의 '원맨쇼'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김보경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일단 경기서 승리를 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라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런 가능성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레바논전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좌우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김보경은 전반 30분과 후반 2분 연속골을 기록했다. 그만큼 폭발적인 공격력이라는 증거. 특히 김보경은 이날 2골을 터트리며 A 매치 14경기만에 마수걸이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김보경은 "감독님께서 특별히 해주신 말은 없으셨다. 그러나 항상 믿음을 가지시고 지켜봐 주신다"라면서 "그런 믿음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가.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지성 후계자'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박지성의 후계자'라는 별명에 대해서 부담을 갖는다면 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저 여러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김보경은 런던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이제 올림픽이 기대된다.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 펼칠 수 있도록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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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