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 투입된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 1차전 호흡 부족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이동국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인 레바논과 경기서 A매치 데뷔골을 포함 2골을 터뜨린 김보경의 원맨쇼와 구자철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카타르전과는 달리 이날 레바논을 상대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구자철은, 그러나 전반 20분만에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던 기성용이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빠지면서 대신 교체 투입됐다.

이후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구자철은 “1차전 때 부진했지만 사실 부진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더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 생각하고 특별히 한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신경쓰거나 그렇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자철은 후반 44분 한국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린 장면에 대해서는 “경기에 투입되고 나서 전방의 (이)동국이형에게 의식적으로 골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막판에 나한테 찬스가 왔다. 워낙 잘 맞았고 코스도 좋아서 차는 순간 골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덧붙였다.
nomad7981@osen.co.kr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