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가 모성애까지 자극하며 여성 시청자들을 싸그리 안방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공유는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 4회분에서는 고아인 본인의 앞으로 남겨진 막대한 유산만을 노리는 외삼촌(장현성 분) 외숙모(고수희 분)의 냉정한 모습에 큰 상처를 입는 내용이 그려졌다.
외삼촌, 외숙모가 강경준의 집을 처리하려고 강경준이 아끼는 침대까지 버렸던 것. 이를 눈앞에서 본 경준은 큰 충격을 받았다. 침대를 옮기려고 했던 경준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비가 내려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침대를 옮겼다.

경준을 찾아온 다란은 비에 맞은 경준의 모습을 보고 이불을 덮어주고 따뜻한 차를 주는 등 마치 엄마처럼 보살펴 줬다.
몸은 30살이지만 영혼은 18살인 강경준(공유 분)은 어른들의 욕심에 상처를 받는 아직은 어린 아이일 뿐이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주저앉아 슬퍼하고 있는 모습은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정도로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앞서 공유는 드라마 ‘커피 프린스’에서도 ‘빅’에서와 같이 모성애를 건드렸다. 하지만 ‘커피프린스’의 최한결과 ‘빅’의 강경준은 서로 다른 색깔로 모성애를 자극한다. 최한결은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면 강경준은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앞뒤 안가리고 행동이 먼저 나가고 철저히 감정에 충실한 강경준의 어리숙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다. 공유가 제대로 모성애를 자극하고 있는 것.
18세 소년으로 변신한 공유의 천진난만함과 풋풋함,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함,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눈이 ‘빅’이 방송되는 내내 여성 시청자들을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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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빅’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