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되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온 베테랑으로서 자신의 결승타점보다 동료들을 더 돌아보았다. ‘이순신 타법’으로 끝내기 밀어내기 타점을 올린 조성환(36, 롯데 자이언츠)이 감격을 금치 못했다.
조성환은 12일 사직 두산전서 3-3으로 맞선 연장 12회말 2사 만루서 상대 마무리 스콧 프록터로부터 풀카운트 끝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기다림이 가져다 준 천금 같은 결승 타점이다.

경기 후 조성환은 “일단 타석에 들어서기 전 무조건 폭투, 볼넷 위험이 높아 빠른공 위주로 승부할 것이라 생각했고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휘두르지 않겠다는 부분이 볼넷을 얻을 수 있던 계기였다. 선수 전원이 하나되어 만든 경기고 특히 2군에서 올라온 이인구, 정보명이 정말 열심히 해준 게임이다”라며 자신보다 동료들을 더 이야기했다.
뒤이어 조성환은 “점수를 안 주려고 노력한 중간 계투가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홍성흔, 문규현이 엔트리 말소되었으나 주전이 빠져있다고 팀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미팅 전 이야기했다. 주전 빠져도 흔들림 없는 모습 보여주자고 한 것이 오늘 경기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하나가 되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는 말로 다시 한 번 후배,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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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