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부진과 외국인 투수 잔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13 10: 40

외국인 투수들 놀음인가.
올해 프로야구가 외국인 투수들이 잔치가 되고 있다. 투수 부문 성적표의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에 따라 각 팀의 성적 순위도 달라지고 있다. 치열한 순위경쟁 와중에 절대적 가치를 지닌 존재가 되고 있다.
다승 부문 10걸안에는 5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LG 주키치는 8승을 따내 선두에 올랐고 두산 니퍼트와 넥센 나이트가 각각 6승씩 올려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 탈보트와 넥센 밴헤켄도 5승을 올려 뒤를 잇고 있다.

방어율 경쟁에서는 주키치(2.34)와 나이트(2.40)가 나란히 1,2위를 다투고 있다. 공동 4위 유먼(2.69), 밴헤켄(2.69)과 7위 니퍼트(3.03)도 순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승률에서는 주키치가 승률 10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두산 프록터가 15세이브를 올리며 1개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LG와 넥센은 외국인 투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주키치는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는 올해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주키치의 활약 덕택에 상위권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리즈도 선발투수로 돌아와 3경기 연속 QS를 펼치며 제몫을 하기 시작했다. 넥센은 원투펀치 나이트와 헤켄의 활약으로 역시 선두권을 순항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는 유먼(4승)이 튼실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역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사도스키도 최근 조금씩 힘을 내고 있어 마운드가  강화되었다. 6위로 떨어진 두산은 니퍼트와 프록터의 활약 덕택에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KIA와 한화는 외국인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앤서니가 회복했지만 타선의 침묵 탓에 승수사냥이 더디고 교체선수 소사도 초반 반짝했으나 2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바티스타와 베스의 부진이 최하위의 이유가 되고 있다. SK는 마리오(3승)와 로페즈(3승. 퇴출) 등 의존도가 높지 않지만 새로운 외국인투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토종 에이스들의 발걸음은 무겁다. 한화 류현진(2승. 방어율 2.76 6위)과 KIA 윤석민(3승. 방어율 3.19 9위)이 승수 사냥이 더디다. 류현진은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고 최근 부상까지 당하면서 주춤하고 있다. 작년 4관왕을 차지했던 윤석민은 초반 최고의 구위를 보여주었으나 갑자기 평범한 볼을 던지는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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