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 돌파 '내아모'가 세운 진기록 '5'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6.13 08: 11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주연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민규동 감독)이 3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달 17일 개봉, 쟁쟁한 외화들과 신작들과의 경쟁에서 아슬아슬 긴장감있게 흥행행진을 이어 온 '내 아내의 모든 것'이 27일만에 벌인 쾌거다. '어벤져스', '맨 인 블랙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들과 신작들의 공세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400만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어떤 기록을 세웠을까?
1. 민규동 감독의 최고 흥행작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최고 흥행작을 만들게 됐다. 지금까지 민 감독의 최고 흥행기록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기록한 253만 3103명(영진위 공식통계). 민 감독은 흥행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예상하지 못했다. 200만 정도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2. 흥행배우로 우뚝 선 배우들
 
이른바 배우들의 '포텐'이 폭발했다.
임수정은 지난 2009년 500만명을 넘게 동원한 영화 '전우치'에서는 '홍일점'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면 이번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독보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당당히 흥행 여배우로 자리매김, 한국 대표 30대 여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살렸다.
류승룡은 지난 해 '최종병기 활'(747만 633명)에 이어 2년 연속 흥행작을 만들며 스크린 주연급 배우로 우뚝 섰다. 두 작품만으로 1000만이 넘는다. '최종병기 활'에서는 존재감 넘치는 악역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주연으로 영광을 안았다는 것도 의미있다.
'최종병기 활'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의 흥행에 대한 느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이 쭉 가는 흥행이었다면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것이 재미있다"라며 웃어보였다.
그런가하면 이선균은 올 상반기 '화차'(242만), '내 아내의 모든 것' 두 편을 모두 흥행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3. 역대 로맨틱코미디 5위
'내 아내의 모든 것'은 35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로맨틱코미디 순위 5위에 올랐다. '미녀는 괴로워'(662만), '동갑내기 과외하기'(490만), '엽기적인 그녀'(488만), '7급 공무원'(408만)에 이은 순위로 '어린 신부', '오싹한 연애' 등을 제친 기록이다.
또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올해 '댄싱퀸',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건축학개론'에 이어 5번째로 누적관객 300만 명을 돌파한 한국영화가 됐으며, 400만 클럽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주목된다. 올해 최고 로맨틱코미디 흥행작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 이 외의 성과들
 
4. 리메이크의 차별화 성공
사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2008년 아르헨티나 영화 '아내를 위한 남자친구(Un novio para mi mujer)'를 리메이크 한 것이다. 아내와 헤어지고 싶은데 이혼하자는 말을 할 용기가 없는 남편이 아내에게 남자친구를 만들어주고 스스로 떠나 가게 만든다는 내용이 같다. 결말까지도 원작과 비슷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경우 굳이 외국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했다는 느낌 보다는 로맨틱코미디의 장르적 특성을 살려 캐릭터에 집중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이 영화가 중장년층의 공감까지도 얻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감정들은 만국 공통이라는 사실도 느끼게한다.
5. 로코의 장기침체 살리다
올해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부활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 해 '오싹한 연애'를 제외하고 흥행에서 쓴 맛을본 로맨틱코미디들처럼 최근 몇 년간 로맨틱코미디는 영화적으로나 흥행적로나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은 작품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지난 2월 개봉한 '러브픽션'과 함께 올 상반기 로코의 가능성을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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