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안재욱과 남상미는 또 한번 위기를 맞았고, 그 위기의 중심에 있던 전광렬은 체포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58회에서 강기태(안재욱 분)와의 결혼을 앞둔 이정혜(남상미 분)는 장철환(전광렬 분)의 계략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했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차수혁(이필모 분)과 짜고 기태를 죽이려고 했던 철환은 정혜의 사고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폭로하겠다고 수혁을 협박했다. 결국 수혁은 철환을 불법 어음과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다음 달 3일 64회를 끝으로 종영하는 ‘빛과 그림자’는 극의 갈등 요소였던 철환이 체포되면서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갈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당초 50회로 기획됐던 ‘빛과 그림자’는 자체제작으로 준비 중인 ‘골든타임’이 노조의 파업으로 제작에 차질을 빚으면서 미니시리즈 분량인 14회 연장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연장 이후 ‘빛과 그림자’는 기태와 철환의 대립이라는 큰 줄기 아래 주변 인물들의 배신으로 인한 기태의 위기, 철환의 악랄한 계략 등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무서운 기세로 30%까지 넘보던 시청률은 12일 58회에서 19.1%를 기록하며 힘을 잃은 모양새다.
현재 ‘빛과 그림자’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의식불명 정혜가 깨어나는 일과 체포된 철환의 마지막 발악, 철환과 함께 기태를 괴롭혔던 수혁의 반성, 기태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거장으로 성공하는 내용이다. 남은 6회 동안 ‘빛과 그림자’가 기태의 위기와 극복이라는 반복되는 소재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게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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