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폴란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A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러시아는 13일(한국시간) 새벽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2 A조 2차전인 폴란드와 경기서 1-1로 비겼다.
러시아는 전반 37분 알란 자고예프가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12분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일격을 맞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승점 1점을 보탠 러시아는 A조 단독 선두가 됐고, '제 2의 아르샤빈' 자고예프는 이날 1골을 더해 3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반면 폴란드는 첫 경기 그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승점 2점)로 A조 3위가 돼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득점 기회는 홈 팀 폴란드가 더 많이 잡았지만 경기는 러시아가 주도했다. 러시아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폴란드를 몰아붙였고, 폴란드는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러시아는 전반 36분 왼쪽 측면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자고예프가 쇄도하며 머리로 방향만 바꿔 놓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는 후반 초반부터 폴란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폴란드는 후반 12분 역습 상황서 루도비치 오브라니악의 침투 패스를 받은 브와슈치코프스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러시아는 추가골을 뽑기 위해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굳게 닫힌 폴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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