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 배고프다".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1, 삼성)에게 5승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배영수는 12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꽁꽁 묵었다. 시즌 5승째. 지난해 5월 1일 이후 한화전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1회 징크스'라 불릴 만큼 경기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배영수는 이날 경기에서는 1회 삼자범퇴로 잠재우는 등 완벽하게 제압했다. 삼성은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9-3으로 꺾었다. 지난달 29일 대전 경기 이후 한화전 4연승 질주. 타선 또한 1회 5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먼저 얻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배영수는 "아직 멀었다. 배고프다"고 했다.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모든 것을 쏟아 붓는게 배영수의 첫 번째 목표. "(내가 등판하는)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다른 건 신경쓰고 싶지 않다. 내겐 정말 소중한 한 경기니까".
그래서 일까. 한화전 4연패 탈출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배영수는 "나는 나갈때마다 항상 이기고 싶다. 욕심보다는 승리에 목마르다고 하면 될 것 같다"며 "프로 세계에서는 결과로 이야기하니까 일단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 144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변화구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직구가 살아나니까 변화구의 위력도 좋아진다". 투수의 기본은 직구. 배영수 역시 그랬다. 개인 통산 100승에 5승을 남겨둔 배영수는 "나는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007년 팔꿈치 수술 후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그이기에 마운드에 오르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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