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비난' 카사노, 거센 항의에 사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13 11: 42

동성애를 비난했던 '악동' 안토니오 카사노(30, AC 밀란)가 꼬리를 내렸다.
카사노는 이탈리아 저널리스트인 알레산드로 체치 파오네가 출간한 책을 통해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에 동성애자가 있음을 폭로하자 이에 대해 "동성애는 문제가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 동성애자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카사노는 동성애자 집단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고 결국 13일(이하 한국시간) AFP 통신에 실린 인터뷰서 "동성애는 내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동성애 집단으로부터 항의와 논란을 일으켰던 내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개인의 성적 자유에 대해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는 나랑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 생각해 '문제다'고 경솔한 발언을 했다"며 "모든 사람의 선택이 존중받아야 했지만 나는 표현을 제어하지 못했다"고 거듭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유로 2012를 전후로 승부 조작 파문에 이어 동성애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탈리아 대표팀이 오는 15일 크로아티아와 C조 2차전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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