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36점’ 오클라호마시티, 파이널 시리즈 기선제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13 12: 44

새로운 왕이 집권하는 것일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36점을 폭발시키며 마이애미를 침몰시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2012 NBA 파이널 1차전에서 105-94로 승리, 파이널 시리즈 선승을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까지 뒤지던 경기를 3쿼터부터 뒤집었다.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 외에 타보 세폴로사와 데릭 피셔의 외곽수비진과 닉 콜리슨과 세르지 이바카의 인사이드 라인이 절묘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마지막 4쿼터에는 듀란트가 에이스 기질을 100% 발휘, 4쿼터에만 17점을 집중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듀란트는 득점 외에도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고 웨스트브룩도 27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연고지 이전 후 첫 파이널 1차전부터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반면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가 30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파이널 첫 경기를 내주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전반까지는 마이애미가 흐름을 가져갔다. 1쿼터 초반 베티에의 3점슛 두 방이 터진 마이애미는 듀란트의 연속 3점슛으로 2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제임스와 웨이드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골밑에서도 예상 외의 우위를 점한 마이애미는 1쿼터 마지막까지 빅 3외의 베티에와 찰머스의 외곽슛이 정확하게 꽂히며 리드를 유지, 오클라호마시티의 하든이 버저비터 점프슛을 넣었지만 29-22로 마이애미가 1쿼터를 가져갔다.
2쿼터에도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듀란트의 패스를 스틸한 후 속공 덩크슛을 넣어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쿼터 골밑 열세를 이바카의 분전으로 맞섰지만 마이애미 하슬렘과 앤서니는 좀처럼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외곽슛에서도 여전히 호조를 보였는데 보시와 제임스가 3점슛을 넣으며 전반 3점슛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2쿼터까지 제임스가 14득점, 베티에와 찰머스가 23점을 합작한 가운데 마이애미가 54-47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오클라호마시티의 대반격이 시작되며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의 3점슛을 시작으로 세폴로사가 속공으로 얻은 자유투와 컷인 득점으로 동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마이애미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제임스가 연속 돌파 득점을 올리고 베티에의 오픈 3점슛, 제임스의 득점인정 반칙 덩크슛으로 오클라호마시티 기세를 눌렀다. 잠시 주춤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돌파와 함께 되살아났다. 웨스트브룩은 3쿼터 막바지 속공과 콜리슨의 스크린을 이용한 돌파 득점인정반칙으로 74-73, 역전을 주도했고 오클라호마시티가 1점을 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섰다.
4쿼터 끝까지 오클라호마시티는 에이스 듀란트의 폭발력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듀란트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팁인, 웨이드 위로 플로터, 속공 덩크슛으로 마이애미의 추격을 따돌렸다. 제임스가 골밑에서 득점인정반칙을 성공했지만 듀란트는 바로 3점슛과 돌파로 응수했고 오픈 점프슛도 침착하게 꽂았다. 5점차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가 절묘한 패스로 콜리슨의 쉬운 덩크슛을 유도,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7점차를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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