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지배’ 듀란트 “1대1이라면 누구와도 자신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13 14: 17

에이스 케빈 듀란트(24·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4쿼터를 지배한 파이널 1차전이었다.
듀란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2012 NBA 파이널 1차전에서 3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 생애 첫 파이널 무대부터 진가를 드러냈다. 듀란트의 활약으로 오클라호마시티는 마이애미에 105-94로 선승했다.
듀란트는 에이스답게 4쿼터에 강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팁인과 플로터, 속공 덩크슛으로 마이애미 수비에 맹폭을 퍼부었고 르브론 제임스가 반격에 나서자 3점슛과 돌파로 응수했다. 4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은 듀란트는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는 돌파 후 절묘한 패스로 센터 닉 콜리슨의 덩크슛을 어시스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내내 냉철한 승부사의 모습을 유지한 듀란트는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제임스를 수비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했고 신장을 이용한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이었다. 경기 후 오클라호마시티 스콧 브록스 감독은 “듀란트가 3년 연속으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수비 역시 잘 한다. 오늘 듀란트는 공수에서 모두 활약했다”며 “듀란트는 언제나 최고의 선수를 막기를 원한다. 듀란트 스스로 제임스를 막고 싶어했다. 제임스는 엄청난 돌파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에 듀란트가 잘 대처했다”고 에이스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듀란트는 맹활약에도 자신을 낮췄다. 듀란트는 “우리 선수 모두가 끝까지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제임스 수비는 그저 열심히 하려고 했다. 나 혼자 제임스를 막은 게 아니다. 세폴로사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다. 팀 전체의 활약으로 얻은 승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듀란트는 1차전에서 인사이드를 지킨 백업 센터 닉 콜리슨에 대해 “콜리슨은 우리 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항상 자신을 희생하며 오펜스파울을 유도하고 리바운드를 따낸다. 훌륭한 동료다”면서 “4쿼터 1분여를 남겨뒀을 때 콜리슨이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언제나처럼 패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저하지 않고 패스했고 콜리슨은 덩크로 마무리 지었다”고 동료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듀란트는 자신의 공격과 관련해선 “언제나 그렇듯이 특별히 몇 점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물론 난 누구와 1대1로 붙어도 자신 있다. 공격에 임할 때는 항상 우리 선수들의 위치를 살피고 내 자신의 플레이에 임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듀란트는 “후반에는 잘 했지만 1, 2쿼터에 우리의 경기를 못한 게 아쉽다. 다음 경기에선 초반부터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오늘 경기 영상을 보고 집중분석해서 2차전에도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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