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에 출전하는 국가들이 연달아 내분에 몸살을 겪고 있다.
영국의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팀 동료들을 화나게 해 내분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지난 우크라이나전. 전반전이 끝난 후 이브라히모비치가 동료인 마르쿠스 로젠보리와 말싸움을 벌이면서 내분이 생겼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선수들은 이브라히모비치의 태도에 불만을 나타냈고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다른 선수들이 경기에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 없이 아내와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한다.
이에 에릭 함렌 스웨덴 대표팀 감독 역시 "선수 한 명이 말썽을 부릴 경우 함께 하기 어려워진다"며 이브라히모비치의 태도를 비난했다. 또한 스웨덴의 MF 라르무스 엘름도 "감독의 말이 옳다. (경기에 대한)압박은 우리 모두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전에 앞서 "모든 압박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선언한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난했다.
이처럼 내분에 시달리는 팀은 스웨덴뿐만이 아니다. 승부조작 파문에 이어 동성애 파문까지 더해지며 바람 잘 날 없는 이탈리아는 물론 네덜란드 역시 선수 기용 문제로 인해 현재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는 상태.
특히 네덜란드는 FW 로빈 반 페르시와 나이젤 데 용 그리고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으며 라파엘 반 더 바르트도 주전으로 선발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종차별 문제에 이어 내분까지 겹치며 강팀들 내에 시끄러운 분위기가 이어지면 4년 만에 앙리-들로네컵을 들어올리는 팀은 가장 먼저 내분을 추스르는 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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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