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폐지설이 정치권까지 움직였다.
민주통합당은 13일 오후 ‘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은 주방장 바뀐 짜장면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민의 재산인 언론사를 사유화하려 하고 언론을 장악해 정권의 도구로 전락시키려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재철 사장 때문에 국민의 주말이 엉망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은혜 부대변인의 이름으로 나온 논평에서 민주통합당은 “무용을 사랑하는 김재철 사장이 지난 월요일 임원진 회의에서 ‘무한도전’의 외주화의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오늘 경영진은 ‘무한도전’ 폐지를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한도전’은 지난 6년간 김태호 PD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으로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4달이 넘는 시간동안 국민들이 ‘무한도전’ 방송을 보지 못하고 잠잠히 기다린 것은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민주통합당은 “MBC는 김재철 사장 개인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정보를 주는 방송국이 되어야 한다”면서 “MBC 경영진은 ‘무한도전’ 폐지를 검토하지 말고, 김재철의 사장직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재철 사장은 지난 11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19주 연속 결방되고 있는 ‘무한도전’에 대해 외주제작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 매체가 13일 MB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프로그램 폐지 가능성을 전하면서 인터넷에 프로그램 폐지 반대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1월 30일 시작된 노조의 파업으로 김태호 PD가 제작을 중단하면서 19주 연속 결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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