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서바이벌, ‘슈스케’부터 ‘K팝’까지...총정리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6.14 07: 48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도 너무 많다.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생겨나는 통에 어느 방송사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방영하는지도 헷갈릴 지경. 노래가 가장 잘 통하는 아이템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연기, 춤, 랩, 광고까지 다양하다.
# 커밍순(Coming Soon)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라고 하면 엠넷 ‘슈퍼스타K’를 들 수 있다. 2009년 시작한 ‘슈퍼스타K’는 허각, 서인국,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등 굵직한 신인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오는 8월 가수 이승철, 싸이, 윤미래를 심사위원으로 확정한 가운데 시즌4를 선보인다. ‘슈퍼스타K’에 이어 엠넷이 선보인 ‘보이스 코리아’는 실력파 참가자들의 등장에 힘입어 방송 당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승연이라는 파워 보컬을 배출하며 종영한 ‘보이스 코리아’는 내년 중 시즌2를 방영할 예정이다.

이하이, 박지민, 수펄스 등 주말을 사로잡았던 소녀들이 출연했던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도 오는 11월을 목표로 시즌2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선희, 이승환, 박정현 등 국가대표급 가수들의 멘토 투입으로 화제를 모은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도 시즌3를 구상 중.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당초 계획됐던 9월 방영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래 오디션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해 이번에는 엠넷이 ‘쇼미더머니’, 최강 래퍼 선발 서바이벌을 진행한다.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쇼미더머니’는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를 비롯해 버벌진트, 후니훈, 주석, 더블K, 45RPM, 가리온이 출연을 확정했다. 무명 또는 래퍼 지망생이 아티스트와 팀을 이뤄 경쟁을 펼치게 된다.
# 현재진행형(~ING)
전 국민이 스타가 되는 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tvN ‘코리아 갓 탤런트’도 시즌2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블 프로그램의 성공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시청률 1%의 벽을 훌쩍 넘었다. 노래는 물론 춤, 악기 연주, 무술 등 잘하는 한 가지만 있으면 누구나 무대에 올라 재능을 뽐낼 수 있다.
올'리브에서는 3억 원의 상금을 걸고 한국을 이끌 셰프를 선발하는 ‘마스터셰프 코리아’를 방영 중이다.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와 ‘마스터셰프 코리아’ 꽃미남 심사위원 강레오의 결혼 소식이 방송 중간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엠넷 ‘꿈꾸는 광고 제작소’도 13일 자정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1억 원의 우승상금과 국내 유명광고대행사 입사라는 특전을 위해 미래의 광고장이를 꿈꾸는 이들이 모였다. 지상파에서 다루는 서바이벌의 장르는 한층 다양하다. MBC는 ‘댄싱위드더스타’,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 KBS 2TV ‘탑밴드2’ 등을 방영 중이다.
지상파와 케이블이 동시다발적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성적 면에서는 케이블이 강세를 띠고 있다. 지상파에서는 ‘K팝스타’ 이후 별 다른 흥행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황. ‘나는 가수다2’와 ‘탑밴드2’의 경우 이슈를 몰고 다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주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케이블 채널 한 관계자는 원조의 힘과 노하우를 성공 비결로 들었다.
이 관계자는 “ ‘슈퍼스타K’의 경우 벌써 4년에 접어들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하우를 익혔다. 편집이라든가 아이템 면에서는 앞서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서바이벌의 경우 “한국의 정서상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무대 위에 서서 자신의 장기를 뽐내고자 하는 욕구가 존재하리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누구나 스타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전국민이 스타가 될 때까지 서바이벌 열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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