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2군에 내려가 있는 한화 데니 바티스타의 선전을 기원했다.
리즈는 1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가벼운 러닝훈련을 마친 뒤 같은 도미니카 출신인 바티스타가 2군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쉬움을 전했다. 리즈는 “바티스타가 이전에 나와 똑같은 문제 겪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바티스타와 2주 반 전에 이야기하고는 지금까지 연락이 안 되고 있다. 몇 번 통화를 시도했는데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리즈는 “컨트롤이 안 되는 것은 멘탈 문제다. 바티스타가 2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하는데 내가 했던 것처럼 그게 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선발투수로 뛰면서 심적으로 안정됐고 컨트롤이 잡혔다”며 “바티스타도 선발투수로 뛴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선발투수로 제구가 잡히면 이후 마무리투수로 돌아와도 제구가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동향 선수의 선전을 바랐다.

마지막으로 리즈는 “도울 수 있다면 최대한 돕고 싶은데 연락이 안 돼서 안타깝다. 꾸준히 연락을 시도해봐야겠다”며 “작년에 잘했던 선수다. 2군에서 답을 찾고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바티스타의 재기를 믿었다.
리즈는 시즌 초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지만 제구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시즌 개막 3주 후 2군에서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마무리투수로 뛸 당시 리즈는 7경기 5⅓이닝을 소화하며 9볼넷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하지만 리즈는 선발투수 복귀 후 6경기에서 35⅓이닝을 던지며 볼넷 11개 평균자책점 2.80으로 호투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 한화의 마무리를 맡았던 바티스타 역시 올 시즌 23경기 2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43볼넷 26개를 기록, 컨트롤이 흔들리며 2군에 내려간 상태다. 바티스타는 2군에서 리즈와 마찬가지로 선발투수로 등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