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SK에 딱 어울리는 투수다."
성준 SK 투수 코치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이브 부시(33)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앞서 부시의 불펜 피칭을 지켜 본 성 코치는 "엔트리 등록을 위한 서류 준비는 거의 다 된 것으로 안다"면서 "한화와의 홈 3연전이 열리는 15일이나 16일 엔트리 등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부시는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10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라이브 피칭에서 70개의 볼을 던진 이후 사흘만에 볼을 던진 것이다. 부시는 성 코치의 지시에 따라 와인드업과 세트포지션을 달리 취하면서 자신이 가진 구종을 다양하게 시험했다. 대략 35개 정도를 뿌렸다.
성 코치는 "지난 10일 라이브 피칭에서 볼을 많이 던졌다. 전체적으로 낮은 곳에서 볼이 형성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 하면서 "SK의 쌍끌이 그물망에 딱 어울리는 투수"라고 정의했다.
그물망은 곧 SK 수비진을 일컫는 말이다. SK는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수비로 명성이 자자하다. 내야외 외야 할 것 없이 탄탄한 백업 멤버를 갖추고 있어 상대팀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 결국 전체적으로 볼이 낮고 변화구가 좋은 만큼 땅볼을 많이 유도해낼 것이라는 예상을 한 것이다.
"기록에서도 그렇고 땅볼이 좀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성 코치는 "아무래도 SK 수비진이 잘해주고 있는 만큼 기대가 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더불어 외국인 투수가 상대적으로 한국의 빠른 주자에 대한 대비책이 좋지 않은 데 대해서도 "부시는 비디오로 볼 때 괜찮았다. 영리한 투수이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부시는 오는 16일 문학 한화전 선발 투수로 예고 됐다. 과연 첫 등판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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