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화-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은 "나 참 '찍' 소리 한 번 못 하고 졌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선발 김혁민이 3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9회 3점을 추격했지만은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3-9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정재원 대신 신주영을 1군에 승격시켜 마운드 강화를 꾀했다. 사이드암 신주영은 올 시즌 2군 무대에 22차례 등판, 3승 2세이브(평균자책점 3.32)로 잘 던졌다.
한 감독은 "신주영이 2군에서 좋다길래 한 번 써보려고 한다"면서 "그런데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좋을땐 좋지만 그렇지 않을땐 아주 안 좋다"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한 감독은 김혁민에 대한 이야기 또한 빼놓지 않았다. 삼성전서 1승 1패(평균자책점 2.40)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김혁민은 전날 경기에서 3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한 감독은 "제구가 워낙 안 됐고 구위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의 대체 선수인 션헨에 대해 "바티스타보다 제구는 훨씬 낫다. 오늘부터 승리조에 넣어 볼까 싶다"면서 "2차례 등판했는데 여유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직 판단은 이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대전 경기 이후 삼성전 4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 감독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최근 타격감이 좋은 오선진을 2번에 중용했다. "오늘 보트 한 번 타야 하는데".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를 공략하겠다는 의미였다. 과연 한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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