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무실점' 이용훈, 72구 만에 빠른 교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13 20: 08

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용훈(35)이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용훈은 1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 5⅔이닝동안 2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2개를 기록한 이용훈은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간 뒤 포크볼을 결정구로 이용하는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용훈은 5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 부정투구 논란이 일면서 설화에 올랐다. 10일 KIA전에서 공을 입으로 깨무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힌 것이다. 야구 규약 상 엄연한 부정투구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이용훈은 바깥쪽 승부에 주력하며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회 최주환과 손시헌을 연달아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낸 이용훈은 김현수까지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엔 2사 이후 이종욱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고영민에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를 3자범퇴로 막은 이용훈은 4회 2사 후 김동주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등을 직격당한 김동주가 고통스러워 한 뒤 1루로 향하자 이용훈은 직접 사과흘 했고, 김동주는 괜찮다며 손을 들어보였다. 그리고 오장훈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 4회까지 마무리했다.
이용훈은 5회 역시 세 타자만 상대하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1-0으로 앞선 6회 첫 타자 정수빈에 좌전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후속 최주환과 손시헌을 뜬공으로 처리한 이용훈은 1루에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이승호에 넘겼다.
6회초 현재 롯데는 전준우의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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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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