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다소 높아 제구가 불안정하기는 했으나 선발로 자기 몫은 했고 마침 팀이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가 7이닝 동안 1실점만을 기록하며 시즌 7승을 눈앞에 두었다.
니퍼트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4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한 뒤 7-1로 앞선 8회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구속은 149km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로 선발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낸 니퍼트다.
1회말 니퍼트는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김주찬 타석에서 견제사 처리했다. 김주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로 몰린 니퍼트는 황재균과 조성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 위기를 넘겼다.

그의 유일한 실점은 실투에 의한 피홈런이었다. 니퍼트는 3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주며 선실점했다. 4구 째 직구(146km)가 다소 높게 날아들며 전준우의 스윙 궤도와 맞아 떨어졌고 이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이어졌다. 그러나 니퍼트의 이날 경기 실점은 이 뿐이었다.
6회초 2사 2,3루서 두산은 4번 타자 김동주가 최대성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7회초 2사 만루서 상대 수비의 낙구 지점 포착 실패에 편승한 대타 이성열의 3타점 좌중간 안타에 힘입어 승리 요건을 갖춘 니퍼트. 8회도 두산은 4점을 더하며 분위기를 굳혔다. 니퍼트는 전날(12일) 연장 접전으로 인해 계투 가용 인원이 극도로 한정된 상황에서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이닝이터 에이스의 활약을 충분히 떨쳤다.
farinelli@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