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미숙한 수비로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날렸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가던 7회와 8회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잇달아 나오며 각각 3점, 4점씩 허용, 1-7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24패(27승 2무)째를 당해 승률 5할2푼9리가 됐다.
수비에서 연속으로 미스플레이가 나온 게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서 이성열의 타구는 내야를 살짝 벗어난 지점에 높게 떴다. 야수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던 평범한 타구. 그러나 유격수 신본기가 일찌감치 타구를 포기했고, 달려오던 이승화가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 타구로 두산은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롯데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8회 역시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이번엔 2루였다. 1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타구는 2루수 조성환 머리 뒤로 떴다. 이번에도 조성환은 자신이 처리하는 대신 우익수 손아섭에 넘겼고, 손아섭은 전력질주 후 다이빙까지 했으나 결국 공을 잡지 못했다. 이 타구가 안타 처리되며 롯데는 양의지의 밀어내기, 최주환의 내야안타로 추가 2실점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양승호 감독은 "내일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14일 경기 선발로 롯데는 우완 진명호를, 두산은 우완 김승회를 각각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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