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전날 역전패의 충격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13안타를 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0-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5-2로 앞선 8회에만 6실점, 역전패 굴욕을 당했던 LG는 이날 1-2로 뒤진 3회만 6득점해 고스란히 설욕에 성공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28승(24패 1무)째를 거둬 선두 SK와의 승차를 '1.5'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SK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더 좋아졌다. 순위는 넥센과 공동 2위가 됐다.

반면 연승이 끊어진 SK는 시즌 22패(29승 1무)째를 기록했다. 선두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하지만 시즌 30승 고지 선점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LG의 승리는 선발 이승우에게 가장 큰 의미로 다가섰다. 이승우는 5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4실점,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폭발적인 타선을 등에 업은 덕분에 힘겹게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07년 2차 3라운드(전체 19순위)로 입단한 후 16번째 경기만에 거둔 데뷔 첫 승리. 이승우는 그 전까지 승리 없이 8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포문을 연 것은 SK였다. SK는 1회 1사 후 임훈의 우전안타 후 최정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면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안치용의 좌중간 2루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LG는 2회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3회 이병규와 정의윤의 연속안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최동수의 동점 적시타, 대타 이병규(7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대타 윤요섭의 적시타, 오지환과 박용택의 연속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대거 6득점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이후 LG는 SK가 5회 최정의 투런포를 앞세워 7-4까지 추격해오자 박용택의 2루타로 8-4로 달아났고 8-5로 앞선 8회에는 이대형의 우중간 3루타, 이병규(7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SK는 4-8로 뒤진 8회 무사 1,3루에서 박정권의 병살타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10-5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를 만들며 LG 마무리 봉중근까지 마운드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봉중근은 시즌 13세이브를 올렸다.
SK 선발 허준혁은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1실점, 패전 투수(1패)가 됐다. 최정은 이날 투런포로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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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