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째' 탈보트, "29일 만의 승리, 매우 기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14 06: 18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
4전5기 끝에 1승을 추가한 미치 탈보트(29, 삼성 투수)는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탈보트는 13일 대구 한화전서 6⅔이닝 1실점(5피안타 3탈삼진) 호투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째(1패). 지난달 15일 광주 KIA전 이후 29일 만의 승리. 탈보트는 최고 146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서클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탈보트는 경기 후 "기분좋은 승리였다. 특히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매우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탈보트는 1회 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점을 먼저 내줬다. "선취점을 허용한게 가장 아쉽다"는 탈보트는 "대체적으로 1회 투구가 가장 힘들다"면서도 "반드시 이겨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장성호, 김태균, 최진행 등 한화의 중심 타선은 8개 구단 가운데 최상급. 세 타자 모두 장타 능력을 갖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탈보트는 "한화의 3번 타자부터 6번 타자까지 정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전력 분석을 통해 김태균과 최진행의 장타 능력을 본 뒤 더욱 더 집중해 투구했다"고 봉쇄 비법을 일부 공개했다.
삼성은 한화를 이틀 연속 꺾으며 중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서서히 투타의 균형이 조금씩 맞아가는 것 같았다. "좋은 경기를 한 만큼 충분히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게 탈보트의 생각. 그는 "앞으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승리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탈보트가 잘 던졌고 타선도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반면 경기 전 "오늘 보트 한 번 타야 하는데"라며 탈보트 공략에 초점을 맞췄던 한대화 한화 감독은 1-7로 패한 뒤 "상대 선발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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