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간의 휴식기를 끝낸 K리그가 다시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그 첫 경기로 시도민구단의 자존심 대결이 여름밤 춘천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5연패를 원정에서 끊어낸 강원FC와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대전 시티즌이 14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시도민구단의 자존심을 건 대결은 물론 반등의 기회를 앞두고 놓칠 수 없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우선 시즌 초반 '꼴찌'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5월 한 달 동안 2승2무를 달리고 있는 대전의 기세가 무섭다. FA컵과 친선경기를 포함하면 4승2무의 호성적이다. 특히 수원전 2골을 기록한 이후 골감각이 살아난 용병 케빈 오리스의 존재가 고무적이다.

반면 강원은 4월 27일 부산전 패배 이후 내리 5연패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FA컵 승리와 14라운드 울산 원정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회복하는 중이다. 특히 7골을 터뜨리며 강원에 있어 부동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김은중의 존재가 무섭다.
대전은 강원전을 준비하는 기세가 남다르다. 시도민구단 3연전 중 마지막 경기가 될 강원전에서 승리하면 강등권에서 벗어나 중위권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강원도 마찬가지다. 끈질기게 발목을 잡던 연패를 끊은 데다 그 상대가 강적 울산이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친다. 더구나 이번 15라운드는 올 시즌 춘천에서 갖는 첫 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제2의 홈구장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한다는 의무감도 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대전이 3승3무2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심지어 득실차 역시 1점에 불과해 쉽게 우위를 점칠 수 없는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반기에 접어드는 K리그에서 상위 스플릿으로 도약하려는 시도민구단간의 치열한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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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김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