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도 균열…KIA 중대 고비 맞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14 07: 14

이젠 선발진도 흔들리는가.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던 KIA 마운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최근 부진한 투구를 계속하고 있다.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운드도 균열이 생겼다. KIA가 시즌의 향방을 장담하기 힘든 중대 고비를 만난 것이다.
KIA는 5월 22일부터 12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그 가운데 퀄리티스타트가 8번이나 있었고 성적은 8승4패였다. 선동렬 감독은 선발로테이션이 두 바퀴 이상 튼튼하게 돌아가자 마운드의 힘을 찾았다고 판단했고 본격적인 순위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7경기에서 2승 5패의 부진에 빠졌다. 무엇보다 타선의 침묵이 컸다. 7경기에서 22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3득점이다. 58안타와 34개의 사사구를 얻었는데도 22득점에 불과했다. 득점권에서 결정타가 드물었고 대신 병살타와 잔루가 많았다. 
또 하나의 이유는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7경기에서 5회 이상을 버틴 투수는 앤서니와 김진우 2명 뿐이었다. 초반에 무너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타선의 득점력이 떨어지는데다 선발진이 초반에 쉽게 실점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2경기에서 7이닝 14실점 난타를 당했다. 에이스 윤석민도 6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3연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3이닝 동안 5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했다. 서재응은 11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13일 넥센전에서 초반 득점지원을 지키지 못하고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믿었던 윤석민, 서재응, 소사가 나란히 부진했던게 부진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윤석민은 지난 1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제는 선발진을 꾸려가는 것도 큰일이 됐다. 결국 순위싸움에서 뒷걸음질 치면서 선두와 6경기차, 4위와 4경기차로 벌어졌다. 투수운용에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선 감독이지만 믿을만한 선발투수들이 없다는 점에서 부담을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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