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수원시(염태영 시장)가 다음주 열릴 한국야구위원회(KBO) 임시이사회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KBO는 지난달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 9구단인 NC 다이노스의 2013시즌 1군 진입을 승인했으나 10구단 창단 문제는 일부구단의 반대로 보류했다. 그러다 지난 12일 이사회에서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문제를 비공식적으로 논의, 신생구단 창단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상태.

이에 수원시는 14일 "이번 임시 이사회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여러 가지 악재가 파생될 것이며 10구단창단은 지금이 적기"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또 "일부 구단의 반대가 지속될 경우 현재 지방 자치 단체에 일고 있는 10구단 창단 붐 조성에 탄력을 잃게 되고 구단을 원하는 기업의 동기부여가 결여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수원시는 "이달 중으로 10구단 창단 승인이 결정되지 않고 계속 미뤄질 경우 10구단의 2014년 1군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오는 8월에 있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참가가 어려워져 선수수급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수급에 난항을 겪을 경우 내년 시즌 신생팀의 퓨처스리그 참가도 어려워지고 10구단 창단이 2015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수원시는 10구단 체제가 프로야구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일부 구단의 우려에 대해 "6구단체제였던 1982~1985년까지 프로야구의 시즌 전체 평균 관중수는 176만여 명인 것에 비해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가 참가해 7구단 체제로 운영된 1986년~1990년까지 5년 간 평균 243만여명으로 약 67만여명 증가했다"고 근거를 내놓았다. 또 "7구단 체제 마지막 시즌인 1990년 프로야구 전체 관중수는 318만여명이었고 8구단인 쌍방울 레이더스가 1군에 진입한 첫해 1991년의 전체관중은 390여만명으로 약 72만여명이 증가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놓았다.
"10구단 창단은 프로야구 인프라 구축에 큰 파생효과를 줄 수 있다"는 수원시는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관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전체관중수가 680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흥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하며 "홀수 구단제로 리그가 운영될 경우 파행운영이 불가피하다"고 10구단 체제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수원시는 10구단을 준비하면서 약속대로 29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수원구장을 현대식 구장으로 리모델링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오는 11월 착공, 2013년만 준공하겠다고. 기존 1만 4465석의 관람석을 2만 5000석으로 증축하는가 하면 스카이박스 및 바비큐석 등 편의시설, 풀컬러 동영상 전광판, 덕 아웃 및 선수대기실 전면 보수, 조명탑 교체 등을 약속했다.
또 수원시는 10구단 유치를 지원하고 있는 경기도 역시 창단기업 선정 및 2군 경기장 부지선정 등에 대해 윤곽을 잡아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창단하는 기업이 선정될 경우 창단 후 5년 이내에 기업과 협조, 3만석 규모의 신규 경기장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야구장 명칭권을 구단에게 부여하고 야구장 장기임대(25년) 및 야구장내 부대수익사업 권리 구단 부여 등 파격적인 유치안을 마련해뒀다.
수원시는 "지자체의 입장을 떠나 700만 야구팬들을 위해서도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은 이뤄져야 한다. 표결까지 가더라도 KBO 이사회는 다음 주에 있을 임시 이사회에서 반드시 10구단 문제를 해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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