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상대로 충분히 강하지도, 담대하지도 못했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이끌고 있는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60) 감독이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엔 전체적으로 부족했다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네덜란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메탈리스트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2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에만 마리오 고메스에게 2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로빈 반 페르시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지난 덴마크전 0-1 ‘충격패’에 이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했기에 마르바이크 감독이 느끼는 실망감도 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물론 경기 결과가 무척이나 실망스럽다”고 말문을 연 그는 “전반 20분까지만 해도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를 했다. 몇 번의 좋은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전반 결과는 0-2였다. 독일이 후반 약간의 문제를 드러낸 가운데 반 페르시가 1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며 독일전을 총평했다.
이어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열심히는 했지만 독일을 상대로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강하지도, 또 담대하지 못했다. 나는 스피드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스트라이커 3명을 쓰는 4-3-3을 즐긴다. 그러나 오늘은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비록 독일전에서마저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8강 진출이 완전히 좌절된 건 아니다”라며 아직 희망이 있음을 강조했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여전히 조별리그 통과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만 한다. 드레싱룸에서 선수들에게 이것을 강조했으며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라고 설명, 남은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2전 2패를 기록하며 B조 최하위로 추락한 네덜란드는 독일이 덴마크를 이긴다는 가정 하에 포르투갈에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면 8강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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