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까지 나서 '앙숙' 폴란드 책임 추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14 11: 22

블라디미르 푸틴(60) 러시아 대통령이 심각한 폭력 사태에 대해 폴란드에 책임을 물었다.
폴란드와 러시아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2 A조 2차전 경기서 1-1로 비기며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앙숙 관계에 놓여있던 양국의 팬들은 그렇지 못했다. 10명의 부상자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다. 13일 스카이스포츠는 '10명의 부상자는 7명의 폴란드인, 2명의 러시아인, 1명의 독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상의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몇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적어도 한 명 정도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여기까지 오자 푸틴 대통령도 심각한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14일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국제 대회의 개최국은 다른 나라에서 온 팬들의 안전에 대한 모든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역사의 골이 깊은 양국의 관계 때문에 '축구전쟁'의 한바탕 홍역을 치른 폴란드와 러시아.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 둔 상황에서 A조 1위 러시아(승점 4점)와 3위(승점 2점) 폴란드 중 어느 팀이 미소를 짓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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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삼보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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