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약이 될 수 있을까.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13일 만의 등판에 나선다. 그는 14일 목동 KIA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지난 1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첫 등판이다.
올 시즌 3번의 선발 등판에 나선 김병현은 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서는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8사사구(1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 8일 대전 한화전에 예고됐으나 우천 연기되면서 아예 등판이 한 텀 밀렸다.

김병현은 최근 오랜만에 정규 선발로 나서며 어깨와 팔꿈치 알 배김 증상을 호소했다. 그가 이겨내야 할 과제였다. 팔이 아프자 김병현이 '이것 하나만큼은 자신있다'던 그의 직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 이번 긴 휴식으로 푹 쉰 김병현이 다시 묵직한 직구를 던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넥센은 전날(13일) 9회 박병호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이제 KIA와의 상대 전적은 3승1무4패. 14일 승리한다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스윕도 노리고 있는 넥센이다.
그러나 KIA도 반격을 노리고 있다. 3연패에 빠져 있는 KIA는 스윕을 면하기 위한 선발 카드로 우완 앤서니 르루(30)를 내세운다. 앤서니는 올 시즌 선발로 10경기에 나와 3승6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3할6푼9리로 높은 것이 약점이다. 올 시즌 넥센 상대 성적은 7이닝 2실점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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