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30)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특히 관중의 방해를 이겨낸 호수비로 주목받았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린 추신수는 그러나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시즌 타율은 2할7푼1리에서 2할7푼(215타수58안타)으로 떨어졌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신시내티 우완 선발 맷 레이토스의 5구째 낮게 떨어지는 80마일(129km)커브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51번째 삼진. 하지만 3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레이토스의 5구째 바깥쪽 커브(130km)를 잘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5회 1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에서는 레이토스의 3구째 93마일(150km)을 정확하게 잡아당겼으나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땅볼로 아웃됐다. 7회 1사 1루에서도 레이토스의 투심 패스트볼 4개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4구째 몸쪽 92마일(148km) 투심에 배트조차 내밀지 못하며 시즌 52번째 삼진을 당했다.
9회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광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4구째 97마일(156km) 직구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이날 추신수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6회말 수비에서 나왔다. 신시내티 선두타자 라이언 루드윅이 날린 우측 깊숙한 뜬공을 추신수가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했다. 이 과정에서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외야석의 관중이 펜스 최상단을 향하는 홈런성 타구에 두 손을 뻗으며 추신수의 수비를 방해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타구를 집중력있게 잘 쫓아갔다. 이어 관중의 손에 닿기 전에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로 공을 건져냈다. 관중의 손과 추신수의 글러브가 충돌했지만 추신수는 글러브에서 공을 놓지 않았다. 이후 신시내티에서 안타 2개가 나왔다는 점에서 관중의 방해를 이겨낸 추신수의 호수비가 더욱 빛났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신시내티 선발 레이토스의 7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에 막히며 3-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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