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vs 포항, K리그 첫 무관중 경기 승자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14 11: 05

K리그 역사상 첫 무관중 경기에서 웃는 팀은 어디가 될까?
인천 유나이티드는 14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하지만 인천은 지난 3월 24일 대전과 경기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인한 징계로 팬들 없이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K리그서 최근 인천의 행보는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달 28일 서울전서 1-3 패배를 당하며 3월 24일 대전전 이후로 10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허정무 전 인천 감독이 사퇴한 이후로 김봉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아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 번번이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쳐왔다.

인천(승점 8점)은 결국 최하위에 머물러있던 대전(승점 11점)이 지난달 28일 광주전서 2-1 승리를 거둠에 따라 순위표 맨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후반기 도약을 위해 포항전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인천이지만 팀의 핵심전력인 김남일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를 만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달 23일 열렸던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전서 김해시청을 3-0으로 완파하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 비록 상대는 내셔널리그의 한 수 아래의 팀이었지만 김 감독대행체제 이후 첫 승 신고와 함께 대승을 거뒀기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포항도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정도로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8경기서 2승 1무 5패에 그치며 홍역을 치르고 있는 포항은 지난달 20일 강원전서 2-1 승리를 거두며 3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였던 26일 경남전서 0-1의 뼈 아픈 패배를 당하며 10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았다.
원인은 빈약한 공격력이다. 최근 5경기서 3골을 넣는 데 그쳤고, 이마저도 5경기 중 3경기는 무득의 빈공에 시달렸다. 이날 인천전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포항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가동돼야 승점 3점을 노릴 수 있다. 포항은 최근 인천전 2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희망을 품고 있다.
K리그는 이날 15라운드를 펼쳐 30경기 중 15경기를 소화해 정확히 리그 반환점을 돈다. 이후에는 스필릿 시스템 체제다. 플레이오프가 사라진 올 시즌 K-리그는 30라운드를 끝내고 1~8위 8개팀이 상위 그룹, 9~16위 8개 팀은 하위 그룹에 포진해 각각 14라운드를 치른다.
하위 그룹 중 최종 15, 16위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되기 때문에 하위권에 처져 있는 인천과 포항은 상위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8위 안에 들기 위해 후반기 첫 경기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첫 무관중 경기와 맞물려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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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봉길 감독대행-포항 황선홍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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