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남매 그룹 빅뱅과 2NE1이 동시에 월드 투어를 진행하게 됐다. 한 소속사의 두 그룹이 외국 공연 기획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세계 항해를 시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관심이 쏠린다.
2NE1은 다음 달 28일, 2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7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개최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는 국내 걸그룹으로서 최초임과 동시에 YG에서 한 솥밥을 먹는 빅뱅과 같은 시기에 월드 투어를 진행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적인 인지도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단독으로 펼치는 월드 투어이기 때문에 다수의 히트곡이 있어야 함은 물론 세계적으로 통할 만한 멤버별 역량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빅뱅과 2NE1의 공연 기획은 세계적 유명 가수 레이디가가, 마돈나, 유투 등의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세계 최고의 공연 회사 라이브 네이션이 맡아 더욱 관심을 끈다. 라이브 네이션이 최근 미국 및 유럽 1~2 지역 프로모션 대행으로 K-POP가수들의 공연을 도와준 사례는 있으나 이처럼 공동 투자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연출 팀이 구성돼 함께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아시아 가수로서는 빅뱅과 2NE1이 유일하다.
2NE1 보다 한 발 빠르게 월드 투어를 시작한 빅뱅은 현재 일본에서 25만 여 명을 동원한 대규모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다. 빅뱅은 최근 인도네시아 단독 공연 티켓을 오픈한지 30초 만에 5만석을 모두 매진시켜 큰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2NE1 역시 지난 해 MTV IGGI가 선정한 '세계 최고 신예밴드'에도 선정된 것은 물론 프랑스 한류팬이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 1위를 차지한 이력을 바탕으로 빅뱅의 뒤를 이어 7개국 10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2NE1이 지난 해 개최한 첫 단독콘서트에서 걸그룹 공연에서 보기 힘든 파워풀한 무대매너와 모든 관객이 따라 부를 수 있는 히트곡 퍼레이드로 대성황을 일궈낸 만큼 이번 월드 투어 역시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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