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전북과 리턴매치서 감동 드라마 재현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14 11: 08

대구FC(대표이사 김재하)가 오는 17일 저녁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서 전북을 상대한다.
▲전반기 첫 대결, 극적인 역전승, 또 한 번의 드라마 재현?
대구FC가 리그 휴식기를 마치고 14일 전남 원정에 이어 17일 전북전 홈경기로 한 달 여 만에 팬들을 찾아간다. 14라운드까지 치른 6월 11일 현재(14일 전남전 기록 제외) 대구는 5승 4무 5패 승점 19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28일 포항전 승리 이후로 한 달 반가량 7~8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위권 팀과의 승점차이가 벌어지고 있고 중위권 팀들 간의 승점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에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 목표인 8강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승수와 승점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는 전북을 홈에서 상대한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대구는 0-2로 뒤지다가 송제헌의 2골과 종료직전 김기희의 역전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전북은 최근 5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흔들렸던 경기력에 점차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특히 그 5경기에서 전북은 16골을 터트려 전북 특유의 ‘닥공’을 발휘하고 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브라질 트리오의 귀환
전북의 경기력이 회복했다곤 하나 대구 역시 전력누수가 없이 깔끔하다. 우선 부상으로 5월 한 달간 결장했던 브라질 트리오(지넬손, 레안드리뉴, 마테우스)가 돌아온다.
이들은 휴식기 동안 휴가도 반납한 체 발터 피지컬코치의 지휘아래 재활 프로그램에 매진했으며, 지난 6월 5일 열린 멕시코 1부 리그 소속 FC아틀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레안드리뉴는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거뒀고, 지넬손도 감각적인 프리킥을 선보였다.
더구나 모아시르 감독이 흡족 감을 내보일 만큼 국내선수들의 경기력도 안정적이다.  김기희, 송창호, 이진호 등 각 포지션에 배치된 국내선수들 역시 매 경기 활약하고 있어 전북전은 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득점의 완성은 결국 측면
이날 승부처는 결국 측면에서의 공격전개가 얼마나 활발하냐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대구FC의 득점 분포도를 보면 좌우측면에서의 패스 혹은 크로스를 통해 성공한 득점은 총 8번이다.
지난 경찰청전 FA컵 32강과 아틀라스전 친선경기에서는 중원에서의 패스 전개를 통한 득점이 많았지만 전북전에서는 보다 강한 상대의 압박이 예상됨에 따라 결국은 측면으로 들어가는 공격 루트가 중요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대구는 부상에서 회복한 마테우스, 레안드리뉴의 활약빈도가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전의 또 다른 즐거움, 대구FC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 공개
이날 대구는 경기외적으로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비했다. 바로 전북전 홈경기에서 대구FC 창단 10주년 기념 유니폼을 처음 공개한다.
2002년 모든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대구FC는 10년 동안 수많은 K리거와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한국 축구에 공헌해하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10주년 유니폼은 구단, 서포터즈, 험멜 코리아가 함께 공동으로 기획 및 협의를 통해 만들어 큰 의미가 있으며 태양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푸른 태양(Azul sol)'를 표현했다.
▲공격형 수비수 김기희의 활약이 관건
키플레이어는 '공격형 수비수' 김기희다. 김기희는 지난 시즌 대구에 입단해 14경기를 뛰었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기희는 입단 초기 이영진 前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리그 개막전에 나섰지만, 이후 경기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수로 보직한 이후 천천히 R리그에서 경기감각을 쌓아온 김기희는 후반기 들어 얻은 출전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후 올림픽 대표 팀에도 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시즌 11경기에 나선 김기희는 현재 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열린 시리아와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차세대 수비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상대하는 전북은 김기희 본인이 K리그 데뷔 골을 터트린 상대이기도 하다. 당시 김기희는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종료직전 황일수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김기희의 득점본능이 다시 발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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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 /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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