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주연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몸매가 드러나는 스파이더맨 의상, 일명 '쫄쫄이' 의상을 입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혔다.
앤드류 가필드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한 소감을 밝히고 영화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앤드류 가필드는 이어 "몸을 만들기 위해 트레이너 분과 잔인한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그런 작업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 살 때부터 스파이더맨 옷을 입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노는 기분으로 촬영했다"며 "쫄쫄이 의상을 입기 전에는 제 몸에 있는 여러가지 결함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쫄쫄이' 의상이 창피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스파이더맨이 쫄쫄이를 입는 자체가 자신감을 가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옷을 입었을 때 창피함을 느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마스크를 쓰고 스파이더맨 옷을 입으니 마치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댓글을 다는 것과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가필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 받고 삼촌 내외의 손에 자란 아웃사이더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역할을 맡았다. 피터 파커는 이전 시리즈의 답답하고 소심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냉소적이면서 똑똑한 훈남 과학 천재로 업그레이드 됐다. 피터 파커는 자신의 과학적 기량을 발휘해 인공 거미줄 장치인 웹슈터를 직접 발명하는 등 더욱 강력해진 슈퍼히어로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앤드류 가필드는 지난 2010년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주연을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남자 주인공 같은 훈훈한 외모와 큰 키로 더욱 날렵하고 풋풋해진 밝은 느낌의 스파이더맨을 선사할 예정.
한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주인공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가 사라진 부모님을 찾는 과정에서 스파이더맨으로 살아야 하는 운명과 마주하며 영웅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리즈 최초로 3D & IMAX로 상영된다. 오는 28일 개봉.
nayoun@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