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배우' 박진영, 그의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 3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6.14 14: 53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로 안방극장을 찾았던 '신인배우' 박진영이 이제는 스크린의 문까지 두드렸다.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에서 500만불이 담긴 돈가방을 들고 도망가는 주인공 최영인 역을 맡으며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것. 과연 그의 영화 연기는 어떨까.
지난 13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5백만불의 사나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영은 짧은 예고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연기 실력을 살짝 보여줬다. 비록 짧은 영상이었지만 코믹한 모습과 진지한 모습 등을 동시에 겸비하며 안정된 연기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박진영의 스크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가 보여줄 연기에 긴가민가하는 반응이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그의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들을 속속 등장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1. 주위의 생생한 증언.."'드림하이' 생각하면 오산"
우선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생생한 증언이 그 이유 중 하나다. '5백만불의 사나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조성하, 조희봉, 오정세, 민효린 그리고 김익로 감독이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
13일 오후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조성하는 전작 영화 '화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선균과 이번 박진영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같이 비교 대상으로 놓긴 힘들다"고 답하며 "박진영이 연기한 최영인이란 인물은 굉장히 독특하고 묘한 외모를 가진 사람으로 찾았다. 박진영이 이 작품과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는 아마 보면 알겠지만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봤던 박진영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전혀 그런 모습이 없다. 영화에서 굉장히 건실한 샐러리맨으로 살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인물이다"며 "정말 박진영 눈에서 피눈물 나오는걸 봤다. 영하 20도에서 물벼락을 맞으며 연기했다. 그런 울분 넘치는 연기를 하면 피눈물이 난다"고 박진영의 연기에 대해 칭찬했다.
또한 조희봉, 오정세 역시 "상당히 역할에 몰입을 잘 했다"며 박진영의 스크린 도전에 힘을 더해줘 이번 '5백만불의 사나이'에서 펼쳐보일 박진영의 연기에 기대를 갖게 했다.
#2. "노래하듯 연기했어요" 과연 그 결과는?
박진영은 제작보고회에서 "노래와 연기가 별반 차이가 없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어진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는 것이 노래와 연기가 근본적으로 비슷하다는 것.
평소 가사에 대한 몰입과 감정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가수' 박진영이었기에 그가 노래하듯 했다는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진영은 이날 "내가 돈을 내고 표를 사서 봤던 대학로 공연에서 공옥진 여사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광대는 연기도 노래도 차이가 나지 않게 할 수 있구나를 깊이 느꼈다"라며 "연기를 할 때도 근본적으로 가상 상황을 순간적으로 믿고 감정표현하는건 노래와 큰 차이 없다 생각한다. 처음 해보는거라 낯설긴 했지만 노래 하는 거랑 같은 방식으로 표현해서 힘들진 않았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3. 외국인으로 오해받는 박진영, 몰입도 '최고'
짧게 공개된 '5백만불의 사나이' 예고편에선 박진영이 외국인으로 오해받으며 일어나는 재밌는 상황과 대사들이 영화 곳곳에 배치돼있다.
얼굴에 검은 때를 묻힌 채 넋 놓고 핫바를 바라보고 있는 박진영에게 주인 아주머니는 "이거 먹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를 외친다거나 경찰서로 들어온 박진영에게 "Can you speak Korean?"을 외치는 경찰들의 모습이 그것.
실제로 개성있는 마스크를 지니고 있는 박진영이기에 관객들의 몰입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공개한 현장에서도 '박진영의 외국인 노동자 개그 코드'는 연신 웃음을 자아내며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더불어 조성하가 밝혔듯 '5백만불의 사나이' 시나리오를 쓴 KBS 2TV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는 독특한 외모를 찾았으며 이에 박진영을 떠올리며 각본을 썼다고 하니 그 몰입도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백만불의 사나이'는 오는 7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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