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주역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이 한국에서도 뜨는 별이 될 수 있을까.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스톤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홍보차 14일 오전 내한, 한국 팬들 공략에 나섰다. 오는 7월 3일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오는 28일 국내에서 최초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전세계적으로 25억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린 히어로 무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스파이더맨’의 속편이라는 점 뿐 아니라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의 합류 소식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더욱 ‘어메이징’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각각 지난 2010년 영화 ‘소셜 네트워크’와 2011년 ‘헬프’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스타들. 두 사람이 내한 후 가지는 첫 공식석상이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기자회견장에는 취재진이 몰려 자리다툼까지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져 ‘할리우드 대세’의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국내 대중들에게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 두 사람이 과연 스파이더맨의 세대교체라 불리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통해 할리우드를 넘어 전세계,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 팬들의 마음까지 공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소셜네트워크’로 제31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영국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꽃미남 외모에 연기력까지 갖춘 신예로 인정받은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하는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은 이전 시리즈의 답답하고 소심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냉소적이면서 똑똑한 훈남 과학 천재로 업그레이드 돼 여심 공략에 나선다.
특히 한국 예비관객들로부터 역대 스파이더맨 중 가장 잘 생겼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앤드류는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남자 주인공 같은 훈훈한 외모와 큰 키로 더욱 날렵하고 풋풋해진 밝은 느낌의 스파이더맨을 선사할 예정. 앤드류 가필드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통해 ‘아이언맨’ 시리즈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엠마 스톤은 전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라는 기록과 함께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까지 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어낸 영화 ‘헬프’에 출연, 독특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로 떠올랐다.
통통 튀는 외모와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영화계는 물론 패션계에서도 주목 받으며 할리우드 신예 스타로 떠오른 엠마 스톤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의 첫사랑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그웬 스테이시 역을 맡았다. 그웬은 스파이더맨인 피터의 비밀을 유일하게 공유하는 인물로, 자신만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뚜렷한 똑똑한 과학학도다. 그는 기존 ‘스파이더맨’ 여주인공들과는 달리 책임감과 독립심이 뛰어난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 두 사람은 이날 기자회견 당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를 건네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나란히 불고기를 꼽았다. 할리우드 스타로는 흔치 않게 내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전세계 최초 개봉국인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표한 이들이 국내에서도 할리우드 스타 파워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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