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투수 이승우가 프로 통산 첫 승을 거둔 전날 경기를 회상했다.
이승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앞서 “5회초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오셔서는 ‘너 밖에 없다. 네가 스스로 해결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이런 상황에서 교체된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걱정도 했는데 감독님 말씀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는 “승리 투수가 되고 나서 어머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어머니가 몸이 좀 안 좋으신데 기쁘게 해드린 것 같아서 좋다”며 “류택현 코치님부터 (봉)중근이형과 (유)원상이형이 덕아웃에서 응원 많이해줬다. 공은 류택현 코치님이 챙겨주셨다”고 전했다.

경기 후 유난히 많은 축하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이승우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이승우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 일단 1승 부담은 덜었다”며 “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다. 시즌 첫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선발진에 잔류한 채 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선발 로테이션 잔류가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이승우는 선발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선발투수인 만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투구수가 많아져도 구위가 떨어졌다고 느끼지는 않고 있다. 투구수를 줄여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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