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열심히 하는 투수를 먼저 활용하고 싶다. 1군에서 뛰는 데 대한 소중함을 알아야한다".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우완 영건 고원준(22)에 대한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1군 전력에 필요한 투수라도 정신적으로 강해진 모습을 보여야 주축 투수로서 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양 감독은 14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고원준에 대해 "1군에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라며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면 1군에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고원준은 올 시즌 올해 10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에 어긋난 성적을 올렸다.

지난 4일 2군으로 내려간 고원준은 현재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엔트리 상태. 그러나 양 감독은 "정신차려야 한다"라는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고원준은 14일 상무전에 선발 등판해 121개 가량의 공을 던지며 7⅔이닝 8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3개) 3실점 승리를 거뒀다.
"최고 140km 정도에 120개 가량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1군에서 뛰는 데 대한 소중함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이곳에서 열심히 하는 투수를 먼저 써야지". 1군에 붙어있었다면 14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섰을 고원준의 빈 자리는 현재 장신 우완 진명호가 메우고 있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