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회복의 기회가 될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차우찬이 1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윤성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우완 기대주 김기태를 임시 선발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지만 1군 투수 가운데 마땅히 뺄 투수가 보이지 않아 차우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기태가 오면 뺄 선수가 없다. 추격조 임진우를 제외시키면 선발 투수가 5회 이전에 무너질 경우 정현욱, 안지만 등 필승 계투조까지 투입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차우찬은 올 시즌 9차례 등판을 통해 1승 3패(평균자책점 9.6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위 회복을 위해 2군 무대에서 재정비에 나섰지만 기대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했다. 류 감독 또한 차우찬이 1선발 요원으로서 제 몫을 해주길 기대했다. 차우찬의 구위 회복은 6월 대반격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에.
차우찬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류 감독,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 김태한 불펜 코치가 지켜 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불펜 피칭과 실전 등판은 엄연히 다르지만 어제 괜찮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차우찬은 잠실구장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5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1패(평균자책점 3.09)를 거뒀다. 류 감독 또한 차우찬의 잠실벌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잘 던지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다". 모든 건 차우찬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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