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은 쇼" 발언을 두고 법정 공방까지 불사할 기세였던 김연아(22, 고려대)와 황상민 교수의 논쟁이 고소 취하로 끝맺음할 예정이다.
김연아의 고소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안 이상훈 변호사는 OSEN과 전화 통화를 통해 14일 "김연아 측은 지난 5월 30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연세대학교 황상민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소를 취하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점은 충분히 사실 확인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이미 교생실습을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점이 확인된 상황에서 피고소인인 황상민 교수님이 고소사실과 여러 매체에 출연해 고소 사실과 상관없는 부분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이 문제가 됐다. 고소 사실과 관계 없는 논쟁에 선수가 더 이상 관련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고 고소 취하의 배경을 밝혔다.

김연아 측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전한 이 변호사는 "황상민 교수는 대학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하지만 13분 방송 전체를 보면 대학사회의 문제점이 아니라 선수에 대한 비방에 목적이 맞춰져 있었다"며 "가장 좋은 것은 교수님이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지만 사과하실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13일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보는 격"이라고 답답해하면서 "혹시라도 가슴이 아팠으면 너무 안 됐어요(미안해요)"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 "전혀 사과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 됐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은 다른 말이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변호사는 "중요한 것은 교수님이 말씀하신 부분 외에도 그 말씀과 관련된 허위사실이 밝혀졌다는 점이다.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시면 되는데 끝까지 사과를 안하는 상황에서 고소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이 때문에 고소사실 아닌 사실과 섞여서 도니까 선수 이미지에도 안좋은 것 같다"고 이번 '고소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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