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경기에 비해 컨트롤이 괜찮았던 것 같다".
구위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인가.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2군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바티스타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최고 154km의 직구를 앞세워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안타와 볼넷 1개씩 허용했고 5개의 삼진을 곁들였다. 한화는 선발 바티스타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6-2로 꺾었다.
구단 측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경기 후 "80%의 컨디션으로 던졌다. 전체적으로 1군 경기에 비해 컨트롤이 괜찮았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두 경기에 더 등판할 예정인데 100% 컨디션이 되면 다시 한 번 1군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오넬리 페리즈(투수)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바티스타는 독수리 군단의 뒷문을 지키며 3승 10세이브(평균자책점 2.02)를 거두며 올 시즌에도 국내 무대에 연착륙했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지난해 모습과는 달리 23경기에 등판, 1승 3패 7세이브 2홀드(평균자책점 6.43)로 무너졌다. 21이닝 동안 볼넷 26개와 몸에 맞는 볼 4개로 사사구만 무려 30개나 내줄 만큼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바티스타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여유있는 상황에 투입하기도 했지만은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150km대의 광속구를 비롯해 낙차 큰 커브와 컷패스트볼의 위력은 변함없지만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인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 감독은 "2군에서 여유있게 던지면서 컨트롤을 가다듬으라는 의미"라고 2군행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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