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호, 만루포에 와르르…화근은 볼넷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14 19: 46

어렵게 잡은 선발 기회. 그러나 두 번 연속으로 부진하며 다음 번을 기약하기 힘들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진명호는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전도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부진이다.
이날 진명호는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던지며 탈삼진을 3개 솎아냈다. 문제는 제구력. 1회 선두타자 최주환에 중전안타, 김현수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연속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던 진명호.

그러나 3-0으로 앞선 2회 1사 후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양의지-고영민을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정수빈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최주환에 던진 140km 한복판 직구가 통타당해 역전 만루포를 헌납했다. 연이은 볼넷으로 가운데 넣다 얻어맞은 홈런이었다.
3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는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6구 승부 끝에 던진 143km 직구는 다시 가운데 몰렸고, 김동주는 이걸 놓치지 않고 힘차게 밀어 비거리 125m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결국 진명호는 3점의 리드를 업고도 5점을 허용, 3-5로 뒤진 가운데 3회 마운드를 이승호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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