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쉰' 김병현, 5이닝 5실점..제구 불안 여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14 20: 20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의 제구 난조는 여전히 문제였다.
김병현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5볼넷(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3⅓이닝 동안 8개의 볼넷(1사구)을 내준 악몽에 비해서는 덜했지만 제구 문제는 여전했다. 8일 대전 한화전 우천 연기로 12일을 쉬었으나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병현은 경기 초반에는 최고구속 145km의 직구를 주로 던졌으나 직구 제구가 마음처럼 되지 않자 120km대의 슬라이더를 섞어 KIA 타선을 상대했다. 탈삼진 능력은 여전히 뛰어났으나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더 많았다. 투구수는 98개(스트라이크 58개+볼 40개)를 기록했다.
1회 김병현은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선빈의 땅볼과 김원섭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가 됐다. 김병현은 이범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최희섭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3루가 된 뒤 김병현은 안치홍을 121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김병현은 3회 1사 후 김원섭과 이범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좌우 컨트롤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김병현은 최희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으나 안치홍을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가 모두 볼넷으로 나간 주자들이었다. 김병현은 한성구에게 주자 일소 적시 2루타를 맞고 3실점했다.
4회 김병현은 1사 후 이용규에게 두 번째 안타를 내줬다. 이용규가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가 됐다. 김병현은 김선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원섭에게 초구에 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점수를 내줬다.
김병현은 5회 선두타자 최희섭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안치홍의 2루수 땅볼 때 최희섭이 아웃돼 1사 1루. 김병현은 이전 타석 3루타의 주인공 한성구를 다시 볼넷으로 보냈다. 1사 1,2루에서 송산을 2루수 병살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김병현은 팀이 0-5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한편 2005년 메이저리그에서 맞붙었던 최희섭과 약 7년 만에 다시 만난 김병현은 최희섭을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중전안타를 내줘 3타수 1탈삼진 1안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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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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