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km 슬라이더’ 김광현, 올 시즌 최고 투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14 20: 49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복귀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님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93개의 공을 던졌고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포심패스트볼이 140km 중반대를 형성했지만 좀처럼 제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횡과 종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새로운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도 이따금씩 섞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김광현은 1회말 첫 타자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병규(7번)를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잡고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 정성훈도 바깥쪽 투심으로 삼진 처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2회말에도 심광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쉽게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으면서 가볍게 출발했다.
5회말까지 큰 위기 없이 호투한 김광현은 마지막 이닝인 6회말 최대 위기에 빠졌다. 김광현은 정의윤에게 던진 직구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가 됐고 정성훈의 타구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1사 1, 3루로 몰렸다.
위기에서 김광현은 슬라이더로 최동수와 이병규(9번)을 제압했다. 최고 구속 140km를 찍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최동수를 헛스윙 삼진, 이병규는 슬라이더 후 높은 직구로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김광현은 목표 투구수인 90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고 7회말 부터 엄정욱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SK는 7회초까지 2-0으로 LG에 앞서있다. SK 불펜이 리드를 지킬 경우 김광현은 시즌 3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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